남과 북이 서로를 열심으로 사랑하도록 기도합시다.
남북, 금강산 사건 극명한 '시각차'
민간인 조준사격 '사건' vs 군사통제구역안 '불미스런 사고'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에 대해 3주간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3일 남측의 현지조사 요구를 재차 거부하며 금강산 지역의 불필요한 남측인원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금강산 지역 군부대 대변인 명의의 이번 담화를 통해 지난 1일 발표된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의 모의실험 결과 등 이번 사건에 대한 남측의 입장을 반박하며 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이에 따라 사건의 성격과 경위를 둘러싼 남북간 시각차와 쟁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접점 찾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양측의 입장이 선명해졌고 북 측이 금강산 관광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극적 반전 가능성은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먼저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의 성격을 군인이 저항능력도 없는 민간인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남측 당국자들이 참가하는 남북 공동 현장 조사를 허용하라고 북측에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정체불명의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의 군사통제 구역안에 불법 침입했다 사살되는 불미스러운 사고'라며 우발적 사고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상조사에 대해서도 북측은 "죽은 당사자를 금강산관광지에 상주하고 있던 남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넘겨받아간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논리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측) 인원의 신체.주거.개인재산의 불가침권을 보장한다'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이하 합의서)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남북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를 사살한 것은 명백한 남북간 합의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북측에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 수용 및 관련 자료 제출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은 이에 대해 "그것(합의서)은 어디까지나 관광지안에서 관광객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사항들을 규제하여 놓은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합의서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책임을 북측에 떠넘기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에는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관계자 294명이 상주하고 있고 조선족 등 중국 국적자 557명을 포함해 총 860여 명이 머물고 있다. (연합, 8/3)
北 조선중앙 TV, 23일만에 첫 공식보도
북한 당국이 지난달 11일 터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을 23일 만인 3일에야 처음으로 공식 보도매체를 통해 북측 주민들에게 알렸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아침 방송에서 여성 아나운서가 금강산지구내 남측 인원 추방 등 ‘조선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특별담화’ 내용을 읽는 형식으로 이번 사건을 처음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 대상 라디오방송인 중앙방송도 비슷한 시각 같은 내용을 내보냈다. 북한이 이제 와서 사건을 공개한 것은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국제이슈화하고 있는 데다 남측 방북자와 북측 해외 왕래 인사 등을 통해 사건 내용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사건을 숨기기는 어렵게 된 마당에 대남 강경 조치를 담은 군 대변인 담화 발표를 계기로 자신들이 구성한대로 사건 개요를 공개함으로써 남측 주장의 정당성을 부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NK조선, 8/4)
柳외교 “北과 대결 아닌 상생·공영관계 구축해야”
북핵 진전 등 4대 원칙 제시…“남북간 합의 이행순위 정해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국제무대에서 남북이 싸우는 인상을 줘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직원 조회에 참석, “최근 북한이 외교 무대에서 10·4 선언을 수용해야 남북대화가 가능하다는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정부 입장은 10·4선언과 6·15 선언, 남북기본합의서 등 제반 남북합의를 갖고 남북한이 직접대화를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대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합의에 대한) 리뷰를 하자는 것이며, 상생과 공영 관계 구축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북한 핵문제 진전 ▲사업의 경제성 ▲한국의 재정능력 ▲사업에 대한 국민적 합의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이행할 것과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전날 북한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담화와 관련, “우리는 차분하게 원칙을 지키면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상생과 공영으로 이끌어야 하고, 북한과 지속적으로 당국자 간에 협의를 통해 제반 안전장치를 잘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NK, 8/4)
<기도제목>
1. 금강산 사건을 바라보는 남북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북 정부 당국자들에게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을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그래서 서로 간의 견해의 차이와 대치점들이 점차 좁혀지고 오히려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방향으로 일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금강산 사건을 이용하여 남과 북 사이에 분열과 다툼, 불신을 조장하려는 사단의 세력을 대적하며 기도합시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 4:8)”
3. 9월 18일부터 시작되는 북한을 위한 두번째 DTS가 학생을 모집 중에 있습니다. 이 학교가 민족과 열방을 섬길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하는 데에 주께서 기름부어 사용하시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학교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nkma.org 북한선교연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